(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27) 씨가 28일 입국 직후 체포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6시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하는 전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전씨는 지난 17일 SNS라이브 방송 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품을 투약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전씨의 신병을 확보해 서울청 마포청사로 압송했다.

전씨는 입국 절차를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저 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할 기회를 주셔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며 “수사받고 나와 5·18 단체와 유가족, 피해자분들께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씨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체포영장 등을 신청했고, 법원은 전날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전씨는 한국에 도착하는 즉시 광주를 찾아 5·18 유가족을 만나겠다고 밝혔지만 공항에서 체포됐다.

이에 조사가 마무리 되면 광주를 찾을 계획이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들어서면서 “조사에 열심히 임하고 제가 벌을 받아야 한다면 받고, 가능한 한 빨리 광주에 가서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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